팝송 14

El Condor Pasa / Simon & Garfunkel

안데스 산맥에서 비상하는 콘도르. 안데스 고산지대에 소수가 남아 있는 보호되는 새로서 콘도르는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라는 뜻이다. 또한 잉카인들의 신앙에 의하면 신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존재로 인식했다. 기독교의 천사와 같은 의미일 게다. 엘 콘도르 파사 (El Condor Pasa) 70년대를 풍미했던 사이먼&가펑클의 노래 "엘 콘도르 파사"를 듣노라면, 바람의 소리가 들리는 듯 그 우수에 찬 선율이 가슴에 촉촉이 적셔 드는 듯한 느낌이다. 우리말 제목을 '철새는 날아가고'로 번안하여 정훈희를 비롯하여 많은 가수가 불렀었던 이 노래의 가사는 여타 사이먼&가펑클의 노래와 마찬가지로 그 내용이 대중가요답지 않게 자못 사색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엘 콘도르 파사'의 엘El은 영어 정관사 the..

Rivers of Babylon / The Melodians

역사상 기록을 들춰보아도 바빌론과 같은 도시는 다시 찾기 힘들다. 부와 영광이 그 이름을 대신 했으며, 금과 보석 또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훌륭했다. 그래서 인가? 바빌론처럼 많은 예술의 소재가 된 도시도 드물 것이다. 한국에서 '다들 이불 개고 밥 먹어~'라는 엉터리 가사가 붙어 인기를 모은 '보니 M (Bony M)'의 팝송 '리버스 오브 바빌론(Rivers of Babylon)'이나, 밥 말리(Bob Marley)의 '바빌론 시스템(Babylon System)' 은 모두 성서 시편에서 유대인들이 바빌론에 포로 상태에서 부른 애가에서 영감을 받은 노래들이다. 또한 바빌론의 왕 네부카드네자르의 일화를 다룬 것이 베르디의 오페라 (1942년)이다. 이렇듯 기원전 2000년경에 설립된 이 메소포타미아의 ..

스잔나 - 추억의 영화

Our Favorite Things Films Susanna (1967) 珊珊 샤오팅을 위로하는 장면 정말 얼마만에 들어보는 청춘무곡인지... 이곡은 원래 중국 민가(민요)입니다. 스잔나가 언니 샤오팅을 대신하여 부르는 이 장면은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었지요.. 노래를 부르다가 언니와 위지첸이 같이 있는 광경을 보고는 질투가 나는 장면입니다. 불현 듯 이는 질투심과 스잔나의 불치병을 암시하는 뿌옇게 보이는 특별한 화면입니다. 소녀의 코딱지만한 긍지에 이는 자그마한 질투묘사는 무척 귀엽게 묘사됩니다. 太陽下山明早依舊爬上來 花兒謝了明年還是一樣的開 美麗小鳥一去無影종 我的靑春小鳥一樣不回來 我的靑春小鳥一樣不回來 別得나약 別得나약 我的靑春小鳥一樣不回來 태양은 붉게 다시 떠오르고 꽃은 봄이 되면 다시 피는데 아기새 날..

눈송이 -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눈송이 /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대기의 가슴에서 구름 옷자락 흔들리며 헐벗은 갈색 삼림지 위로 추수 끝난 버려진 밭들 위로 말없이 가벼이 천천히 눈이 내린다. 우리의 흐릿했던 공상 문득 어떤 거룩한 모습 취하듯 괴로운 가슴이 하얀 얼굴로 고백을 하듯 괴로운 하늘이 슬픔을 내비친다. 침묵의 음절로 천천히 씌어진 이것은 대기의 시. 구름의 품에 오랫동안 감춰둔 이것은 절망의 비밀 이제야 숲과 들에 소근소근 얘기하네. Snow-Flakes - Henry Wadsworth Longfellow Out of the bosom of the Air Out of the cloud-folds of her garments shaken, Over the woodlands brown and bare, Over the har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