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10

교인들 눈치보는 성경

교인들 눈치보는 성경 아마도 20대 중, 후반부터일 것인데, 중3 때부터 의문을 가졌던 창세기 1장 1~2절을 세계 각 민족의 창세 신화와 함께 신화비평과 역사비평으로 읽으며,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라는 기독교 교의학이 심각한 오류를 갖고 있다는 생각에 일고의 회의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기독교의 無로부터의 창조 교리는 엄청나게 잘못되었다고 시간만 나면 떠들고 지적질 하던, 치기 어린 무모할 정도의 용감한 시절이 있었음을 감히 고백하건대! 물론 그 주장이 잘못된 것이 아닌 정확한 문서 읽기에 근본을 둔 것이므로 그 떠벌임이 무람없는 것은 아닐지라도, 지식의 길이와 넓이를 늘리지도, 넓히지 못한 어린 것이 그리 대들듯 아니면 삿대질하듯 나설 것은 그 무에냐는 약간의 민망함을 느끼는 것도 나이 든 탓일 것..

기독교와 도덕

나는 과거 장로교 교인일 때, 교회 집회에서 자신이 기독교인이 되지 않았다면 방탕한 삶과 부도덕한 삶을 살았을 거라고 간증하는 교인들을 여러 명 보았습니다. 자신들이 믿는 종교로 말미암아 도덕적이 될 수 있었다고 믿는 이런 생각은 장로교인들 만의 전유물은 아닐 것입니다. 이런 사고는 기독교를 포함하여 근본주의적 성향의 종교를 추종하는 사람들에게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나는 기회 될 때마다 종교인들이 인간들의 도덕적 잣대에도 못 미치는 삶을 사는 것을 비판해왔습니다. 그럴 때마다 돌아오는 답변은, 도덕적 잣대가 구원의 기준은 아니며 단지 믿음만이 인간을 구원할 것이며, 죗된 세상에 살며 죄를 짓지 않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기에 예수의 십자가와 그 보혈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바울로에 의하면..

사는 보람에 대하여 / 미우라 아야꼬(三浦綾子)

사는 보람에 대하여/미우라 아야꼬(三浦綾子) 어느 심포지엄에 참석한 일이 있었다. 그 때 주제(主題)는 노인의 사는 보람에 대해서였다. 여러 가지 좋은 의견들이 많았는데, 나는 여기서 다시 한번 사는 보람에 대한 나의 평소의 생각들을 정리해 보기로 한다. 먼저 '노인의 사는 보람'과 '젊은이들의 사는 보람'은 과연 다른 것인지? 나는 이 문제에 대해 항상 의문을 갖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말할 것이다. 노인에게는 노인의 사는 보람이 있고, 젊은이에게는 젊은이의 사는 보람이 있어 마땅한 것이라고. 그런 것일까? 나는 알 수가 없는 것이다. 노인과 젊은이의 근본적인 차이를 알 수 없는 것이다. 분명히 노인과 젊은이 사이에는 표면적인 차이는 있다. 노인은 체력(體力)이 떨어지면서 모든 일에서 손을 떼게 된다..

허사가 - 인생 일장춘몽

모든 것이 헛된 인생이라는 헛헛한 생각에...ㅉㅉㅉ 세상만사 살피니 참 헛되구나. 부귀공명 장수는 무엇 하리요. 고대광실 높은 집 문전옥답도 우리 한번 죽으면 일장의 춘몽 나의 어머님은 진정한 기독교인이셨습니다. 배움이 많으신 것이 아니라 믿음이 크셨지요. 어쩌다가 새벽에 잠을 깨보면 어린 삼남매가 잠들어있는 어두운 방에서 두런두런 기도를 올리시던 어머님.... 그 기도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는 아무런 기억이 없으나 그 기도의 음률만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홀로되신 어머님은 전적으로 신에 의지하여 살아 가신 분이었지요. 까까머리 중학생이 된 어느 날, 어머님께서 교회의 동료 집사님께 얻어온 쪽지 하나를 주시며 글을 옮겨달라고 하시더군요. 무려 12절까지 있는 노래가사였는데.... 이것이 허사가라는..

인지 부조화와 시한부 종말론

윗글이 너무 길었나요? 기분 전환하는 뜻으로 바탕색과 글자 색을 바꿔 보겠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많은 사람이 똑같이 묻습니다. 왜 멀쩡한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에 빠지면 헤어나는 것은 둘째 치고 온갖 재산까지 갖다 바치며 충성을 다 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느냐고 말입니다. 또, 누구나 다 아는 이단 종파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면 일상적인 것에는 우리와 다를바 없는데, 종교적인 주제에는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오로지 자기들만이 옳고 남들은 모두 틀렸다고 하는 편향적인 사고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개탄하며, 그 이유를 설명할 방법이 있냐고요. 이 질문은 "왜 사람들은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 하는 걸까?"라고 바꿔서, 요약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심리학에 인지적 부조화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인간에게..

천사장 미가엘이 예수라는 안식교의 궤변

윗글을 올린 날짜를 보니 벌써 4년이 훌쩍 넘었군요. 그동안 난 뭘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정말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자괴감이라는 것은 게으름의 또 다른 이름이겠지요. 윗글은 그 해 5월 친구들 모임에서 C군을 만나 잠시 얘기하다 시간이 늦어, 나머지 대화는 게시판에 올리기로 약속하고 헤어진 후, 그 기약대로 게시판에 올린 것입니다. 뱀 발 (蛇 足) : 『 제가 글을 올리면 C군이 읽고 자기의 주장을 올리기로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가타부타 말이 없군요...ㅎㅎ... 』 원래는 두 개의 박스로 올린 글인데, 윗박스는 뭐 그리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라 삭제하고, 밑의 박스 내용 중 간간이 보이는 잡스러운 문장들을 삭제하여, 되도록 짧게 줄이려고 노력한 것이지요. 사실 미가엘 = 예수라는 C군의 ..

천사장 미가엘은 예수라는 안식교인 친구에게

이글은 2006년경 안식일 교인인 제 친구에게 쓴 글입니다. 본디 이글은 제 파란 블로그에 올려져 있었으나 파란이 문을 닫으면서 백업한 파일들을 2년 넘게 방치해 두고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야 시간을 내어 선별 정리하여 올리는 글입니다. 기독교 일반 카테고리에 올리는 글들은 특정 종파나 교파를 옹호 또는 헐뜯을 의도가 있는 글이 아닌, 블로거 개인의 생각을 담은 단순한 글들임을 미리 말해 두고자 합니다. 1. 그때에 네 민족을 호위하는 대군 미가엘이 일어날 것이요 또 환난이 있으 리니 이는 개국 이래로 그때까지 없던 환난일것이며 그때에 네 백성 중 무릇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얻을 것이라 2. 땅의 티끌 가운데서 자는 자 중에 많이 깨어 영생을 얻는 자도 있겠고 수욕을 받아서 무궁히 부끄러움을 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