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팝송 10

당신은 모르실 거야 - 혜은이

당신은 모르실 거야 - 혜은이 / Can't Hide My Love - Rags 당신은 모르실 거야 - 혜은이 (1975) 어느 분이 쓰신 글 중 "응답하라 1977"이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아마 어느 드라마 제목을 흉내 낸 것이겠지요. 1977년은 그분이 졸업하신 해였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 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회고하는 글이었지요. 38년 전 일이라 기억의 일면들 속에서 그해에 일어났던 사건들을 반추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에, 나이든 사람들은 남, 여 불문하고 수다 떨기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럴 것입니다.... 기억을 공유한 사람들과 많은 얘기를 하다 보면, 과거를 회상할 때가 있고, 그때 각자 가진 서로 다른 기억들을 꿰맞춰 퍼즐 하나를 완성할 수 있게 될 터이니 말입..

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 -The Highwaymen 그리고 밴드 부활

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 -The Highwaymen 밴드 부활 곰곰이 생각해 보면 텔레비전과 거리가 멀어진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인듯합니다. 선뜻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 이유는 마눌과의 채널 선택 타이틀 매치에 패하여 TV의 변방으로 밀려나면서 시작된 일이었겠다 싶습니다. 여자들이란 드라마나 연예계 소식이나 전하는 - 전혀 배울 것 없는 프로에 빠지는지 모르겠다는 푸념을 섞어가며 비아냥거려도 TV에서 뭘 배우고 싶지는 않다며 전혀 요지부동이더이다. 그저 요즘은 늦은 밤 마눌님의 모든 TV 시청이 끝나고 쥐어주는 리모컨으로 누라이님 주무시는데 방해 안 되게 볼륨을 최저로 해서 EPL이나 분데스리가 축구나 볼 수 있으면, 그나마 하해와 같은 은혜에 감읍하며 감사히..

Banks of the Ohio - Olivia Newton John

Banks of the Ohio - Olivia Newton John I asked my love to take a walk, to take a walk, just a little walk. 어느 날 난 내 사랑에게 잠깐 같이 산책이나 하자고 부탁했죠. Down the side where the waters flow, down by the banks of the Ohio 오하이오 강둑 아래, 강물이 흐르는 강변을 따라 내려가면서 (잠시만이라도 같이 걷자고) And only say that you'll be mine, in no other's arms entwined. 당신은 내 사람이 될 것이기에, 어느 누구도 끌어안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말만 했어요. Down the side where the wate..

웨딩 케이크 - 트윈 폴리오

The Wedding Cake (1969) - Connie Francis Don't be troubled 'bout me cause I'm tired From workin' 'round the house When day is done 하루가 끝나고 내가 집안일에 힘들어 해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Don't think you failed me cause you can't afford That dishwasher to make my life more fun 내 일상을 조금 더 편하게 해주는 식기세척기를 사줄 형편이 안 되어 나를 실망시켰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마세요 You know, the measure of a man is Much more than just the money he can make 알다시피,..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재즈라는 장르는 1800년대 후반에서 1900년대 초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의 뉴올리언스에서 백인들의 악기와 음악적 토대에 기초해 흑인 특유의 감성을 혼합하여 처음 모습을 나타낸 음악으로, 연주할 때는 정형화된 음악이라기 보다는 즉흥적인 면이 강했습니다. (1930년대 들어서면서 빅밴드의 출현으로 솔로 연주자들의 즉흥 연주는 점점 줄어들기는 합니다.) 오늘날 세계인이 즐기는 이 재즈는 여느 음악과 확연히 다른 특징이 한가지 있습니다. 소위 ‘스윙’ 리듬이란 것입니다. 그전까지 클래식의 4박자가 강 약 중강 약의 4박이었다면, 스윙의 4박자는 약-강-약-강의 당김 리듬입니다. 이러한 박자를 Two - Four 박자라고도 합니다. 이런 당김 박자는 정박에 들어가지 않으며, 약간의 여유를 주어 늘려 연주하거..

El Condor Pasa / Simon & Garfunkel

안데스 산맥에서 비상하는 콘도르. 안데스 고산지대에 소수가 남아 있는 보호되는 새로서 콘도르는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라는 뜻이다. 또한 잉카인들의 신앙에 의하면 신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존재로 인식했다. 기독교의 천사와 같은 의미일 게다. 엘 콘도르 파사 (El Condor Pasa) 70년대를 풍미했던 사이먼&가펑클의 노래 "엘 콘도르 파사"를 듣노라면, 바람의 소리가 들리는 듯 그 우수에 찬 선율이 가슴에 촉촉이 적셔 드는 듯한 느낌이다. 우리말 제목을 '철새는 날아가고'로 번안하여 정훈희를 비롯하여 많은 가수가 불렀었던 이 노래의 가사는 여타 사이먼&가펑클의 노래와 마찬가지로 그 내용이 대중가요답지 않게 자못 사색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엘 콘도르 파사'의 엘El은 영어 정관사 the..

Rivers of Babylon / The Melodians

역사상 기록을 들춰보아도 바빌론과 같은 도시는 다시 찾기 힘들다. 부와 영광이 그 이름을 대신 했으며, 금과 보석 또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훌륭했다. 그래서 인가? 바빌론처럼 많은 예술의 소재가 된 도시도 드물 것이다. 한국에서 '다들 이불 개고 밥 먹어~'라는 엉터리 가사가 붙어 인기를 모은 '보니 M (Bony M)'의 팝송 '리버스 오브 바빌론(Rivers of Babylon)'이나, 밥 말리(Bob Marley)의 '바빌론 시스템(Babylon System)' 은 모두 성서 시편에서 유대인들이 바빌론에 포로 상태에서 부른 애가에서 영감을 받은 노래들이다. 또한 바빌론의 왕 네부카드네자르의 일화를 다룬 것이 베르디의 오페라 (1942년)이다. 이렇듯 기원전 2000년경에 설립된 이 메소포타미아의 ..

스잔나 - 추억의 영화

Our Favorite Things Films Susanna (1967) 珊珊 샤오팅을 위로하는 장면 정말 얼마만에 들어보는 청춘무곡인지... 이곡은 원래 중국 민가(민요)입니다. 스잔나가 언니 샤오팅을 대신하여 부르는 이 장면은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었지요.. 노래를 부르다가 언니와 위지첸이 같이 있는 광경을 보고는 질투가 나는 장면입니다. 불현 듯 이는 질투심과 스잔나의 불치병을 암시하는 뿌옇게 보이는 특별한 화면입니다. 소녀의 코딱지만한 긍지에 이는 자그마한 질투묘사는 무척 귀엽게 묘사됩니다. 太陽下山明早依舊爬上來 花兒謝了明年還是一樣的開 美麗小鳥一去無影종 我的靑春小鳥一樣不回來 我的靑春小鳥一樣不回來 別得나약 別得나약 我的靑春小鳥一樣不回來 태양은 붉게 다시 떠오르고 꽃은 봄이 되면 다시 피는데 아기새 날..

눈송이 -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눈송이 /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대기의 가슴에서 구름 옷자락 흔들리며 헐벗은 갈색 삼림지 위로 추수 끝난 버려진 밭들 위로 말없이 가벼이 천천히 눈이 내린다. 우리의 흐릿했던 공상 문득 어떤 거룩한 모습 취하듯 괴로운 가슴이 하얀 얼굴로 고백을 하듯 괴로운 하늘이 슬픔을 내비친다. 침묵의 음절로 천천히 씌어진 이것은 대기의 시. 구름의 품에 오랫동안 감춰둔 이것은 절망의 비밀 이제야 숲과 들에 소근소근 얘기하네. Snow-Flakes - Henry Wadsworth Longfellow Out of the bosom of the Air Out of the cloud-folds of her garments shaken, Over the woodlands brown and bare, Over the har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