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라는 장르는 1800년대 후반에서 1900년대 초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의 뉴올리언스에서 백인들의 악기와 음악적 토대에 기초해 흑인 특유의 감성을 혼합하여 처음 모습을 나타낸 음악으로, 연주할 때는 정형화된 음악이라기 보다는 즉흥적인 면이 강했습니다.
(1930년대 들어서면서 빅밴드의 출현으로 솔로 연주자들의 즉흥 연주는 점점 줄어들기는 합니다.)
오늘날 세계인이 즐기는 이 재즈는 여느 음악과 확연히 다른 특징이 한가지 있습니다. 소위 ‘스윙’ 리듬이란 것입니다. 그전까지 클래식의 4박자가 강 약 중강 약의 4박이었다면, 스윙의 4박자는 약-강-약-강의 당김 리듬입니다. 이러한 박자를 Two - Four 박자라고도 합니다. 이런 당김 박자는 정박에 들어가지 않으며, 약간의 여유를 주어 늘려 연주하거나 (Laid back 주법), 살짝 당겨 연주하여(Syncopation 주법), 듣는 사람에게 흔들흔들하며 흥겨운 느낌을줍니다. 따라서 춤추기에 아주 적당하여 그 당시 대부분의 클럽에서는 어디에서나 스윙 재즈를 연주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뉴욕이나 캔자스시티처럼 큰 댄스홀이 있는 도시에서는 최초의 재즈 스타일인 소편성 딕시로는 홀 전체에 충분한 음량 전달이 안 되므로 여러 악기들이 한꺼번에 쿵짝쿵짝 스윙 리듬을 연주하게 됩니다. 따라서 당시 유행하던 밴드 스타일은 10인 이상의 연주자들이 한꺼번에 연주를 하는 빅밴드(Big Band) 스타일이었습니다.
1930년대 베니 굿맨 악단은 그 음악을 '스윙 음악'이라 하여 스윙 전성시대를 일으켰습니다. 재즈는 발생시부터 스윙을 갖고 있어 그 뜻에서 스윙 음악은 재즈와 동의어지만, 1930~40년대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퍼진 재즈의 장르를 특히 스윙 재즈라 합니다.
유명한 재즈 비평가인 마틴 윌리엄스(Martin Williams)는 이런 스윙 리듬이 재즈의 가장 근본적인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바로 그런 스윙 리듬을 널리 대중들에게 알리고 유행시키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한 뮤지션 중에 트럼펫 연주자인 루이 암스트롱이 있습니다. 재즈의 산 역사이며 증인이기도 하였던 암스트롱은 어떤 곡이든 그만의 스윙감을 맘껏 살려서 구성지고 신바람 나게 연주하고 노래해 재즈 보컬리스트 1인자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그가 조직한 악단 '핫 파이브'(Hot Five)의 이름으로 취입된 수십곡은 재즈 사상 불멸의 명반으로 평가받습니다. 그가 취입한 노래 중에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는 이루 헤아릴 수 없지만 그 중 루이 암스트롱과 그의 악단이 연주하는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이 있습니다.
‘성도들이 행진할 때’란 뜻의 이 곡은 위키백과에 의하면 1938년에 루이 암스트롱과 그의 악단이 처음으로 녹음했다고 합니다. 이 노래는 구원 받은 사람들이 천국에 들어갈 때 자신도 그들 중 하나이기를 바란다는 기독교도의 간절한 소망을 담은, 기원이 확실하지 않고 여러 버전으로 전해지는 gospel song입니다.
그런데 오래된 레코드에 보면 "성자들이 행진할 때" 혹은 "성자의 행진"이라는 제목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세인트(Saint, St.)'라는 단어 때문에 '성자들이 행진할 때'라고 번역한 것이지만, 이 세인트는 노래 가사에서 알 수 있듯이 '성자'가 아니라 그냥 '성도'라는 뜻입니다.
오늘은 이 노래를 "블루스의 왕" "블루스의 대부"라 불리는 B.B. KIng의 연주로 들어 보겠습니다. 물론 루이 암스트롱의 노래로 듣는 것도 좋겠지만, 그의 연주와 노래는 많이 접해 보았기에 B.B. KIng의 색다른 맛을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 B.B. KIng
B.B.King 과 노래하는 여가수는 솔란지 피아제 놀스(Solange Piaget Knowles)로 언니 비욘세 놀스와 함께 알앤비 걸 그룹 데스티니 차일드의 맴버로도 활동했었던 가수, 배우,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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