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시절 / 눈이 큰 아이 - 김만수 하늘과 땅 사이에 꽃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공원에서 소녀를 만났다네 수줍어 말 못 하고 얼굴만 숙이는데 앞서간 발자욱이 두 눈에 가득 차네 찡하는 마음이야 뭐라고 말 못해도 찡하는 마음이야 괜시리 설레는 것 어젯밤 꿈속에서 무지개 피더니만 오늘은 공원에서 소녀를 만났다네 수줍어 말 못 하고 얼굴만 붉히는데 햇살이 눈에 들어 두 눈이 반짝이네 찡하는 마음이야 뭐라고 말 못해도 찡하는 마음이야 괜시리 설레는 것 내 마음에 슬픔 어린 추억 있었지 청바지를 즐겨 입던 눈이 큰 아이 이슬비 오는 밤길에는 우산을 들고 말없이 따라오던 눈이 큰 아이 내 마음에 슬픔 어린 추억 있었지 지금은 어딨을까 눈이 큰 아이 내 마음에 슬픔 어린 추억 있었지 청바지를 즐겨 입던 눈이 큰 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