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케임브리지대 교수 장하준이 떴다.
좌파매체들이 일제히 ‘세계적인 석학’운운하자 ‘중앙선데이’ 같은 매체들이 덩더꿍을 춘다.
나도 전공이 경제학인지라 하도 같지 않은 소리를 장하준이 늘어 놓기에 도대체 이 친구 전공이 뭔가 봤다.
아니나 다를까....‘개발의 정치경제학(political economy of development)'이란다.
‘정치경제학’은 순수한 경제학이 아니라 경제학의 탈을 쓴 ‘정치학’ 이론이다.
그래서 주류 경제학에서는 이를 ‘psuedo-economics' 즉 ’의사(擬似)경제이론‘으로 부른다.
박현채의 민족경제론이나 김대중의 대중경제론, 노무현의 평화경제론등이 그런 부류다.
이러한 ‘의사 경제이론’은 평론, 즉 크리틱에 가까울 뿐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자기 검증능력이 없다.
수학적 모델로도 증명할 수 없고 통계적 모델로도 검증되지 않는다.
고로 평론이자 주장이다.
중앙선데이는 보도하기를 “그는 ‘세계의 주도적 비정통주의(hetrodox:unorthodox)경제학자’,
‘자본주의에 대한 최고의 비평가’ 중 한사람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썼다.
참 개념 말아먹은 기자다.
hetrodox, unorthodox의 뜻이 뭔지도 모르고 써갈려 대는 거다.
hetrodox economics가 바로 ‘psuedo-economicx', 즉 의사경제론을 말하는 다른 용어이고,
’언오소독스‘라는 것은 검증할 수 없다는 뜻이다.
흔히 ‘비주류 경제학’이라 말하는 이론들은 대개 이데올로기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 원조가 바로 마르크스의 ‘자본론’이다.
장하준 같은 뛰어난 자가 그런 헤테로독스 이코노미를 한다면 다른 사람들은 왜 그걸 하지 않을까?
한마디로 ‘굶어죽기 딱 알맞기 때문’이다. 왜? 써먹을 데가 없으니까.
따라서 이런 분야에서 우뚝 서는 것은 어렵지 않다.
만일 장하준 부류의 ‘헤테로독스 이코노믹스’가 전 세계적으로 유용한 이론이라고 여겨진다면
넘쳐나는 경제학 전공자들은 다 바보들인가?
비중으로 치자면 100분의 1도 안된다. 공부하기도 쉽다.
왜? 연구논물들도 적으니까...거기서 거기인 거다.
그가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27세에 교수가 되었다는 걸 무지 띄운다.
내 친구도 옛날에 북경대학에서 영화 박사 따는 데 2년 밖에 안걸렸다.
왜? 하겠다는 애들은 없고 학과는 유지해야겠고...
누가 그 물가 비싼 영국에, 그것도 알아주지도 않는 케임브리지의 헤테로 이코노믹스를 하러 유학 가나?
케임브리지 입장에서는 하겠다는 지원자들이 없으니 당연할 수 밖에.
만일 장하준이 시카고나 유펜, 코넬, 하버드 같은 곳에서 경제학으로 박사 따려면 얼마나 걸릴까? 딸 수나 있을까?
그건 그렇다 치고....장하준이 외치기를 ‘자유무역으로 부(富)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한다.
장하준은 그의 책을 7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해서 반미(反美)국가들을 중심으로 팔아먹었다.
아마도 대박은 한국에서 났을 거다. 뭐 베스트 셀러에 올랐으니.
그런데 말이다. 만일 그의 주장대로 나라별로 보호무역이 실시되어 외국 서적의 수입을 저마다 금지했다면,
장하준의 부(富)는 자유무역이 보장하는 것보다 늘어날 수 있었을까?
간단하지 않나? 장하준은 자유무역 덕분에 그의 책을 더 많이 팔 수 있었다.
그런데 그는 자유무역으로 부(富)가 이뤄지지 않는다니, 나는 이걸 ‘장하준 패러독스’라 부르겠다.
누가 한번 명쾌하게 이 패러독스를 해명해주면 100만원을 주겠다.
그래서 장하준류의 ‘헤테로독스 이코노미’가 ‘의사 경제론’이라는 거고, 점잖게 말해서 그렇지
한마디로 지적 사기(知的詐欺)라는 거다.
(파사신검 /미래한국)
출 처 : 뉴데일리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65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