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o dreamed that beauty passes like a dream?
For these red lips, with all their mournful pride,
Mournful that no new wonder may betide,
Troy passed away in one high funeral gleam,
And Usna’s children died.
We and the labouring world are passing by:
Amid men’s souls, that waver and give place,
Like the pale waters in their wintry race,
Under the passing stars, foam of the sky,
Lives on this lonely face.
Bow down, archangels, in your dim abode:
Before you were, or any hearts to beat,
Weary and kind one lingered by His seat;
He made the world to be a grassy road
Before her wandering feet.
이 세상의 장미 / 예이츠
아름다움이 꿈처럼 사라진다고 누가 꿈이나 꾸었겠는가?
더 이상 놀라운 일 있을 것 같지 않아서 슬픈,
슬프고도 오만한 이 붉은 입술들 때문에 ,
트로이는 치솟는 죽음의 화염에 휩싸여 사라졌고,
우스나의 아들들도 죽었도다.
우리도 이 힘든 세상도 사라져 가고:
겨울 강물의 파리한 물살처럼
출렁이며 흘러가 버리는 인간들의 영혼 속에,
하늘의 물거품인 양 스러져가는 별들 아래서
이 외로운 얼굴은 영원히 살아남으리니.
대천사들이여, 어슴프레한 그대들의 거처에서
고개 숙여 절하라:
그대들이 태어나기 이전,
아니 어떠한 심장도 고동치기 이전,
지치고 상냥한 어느 한 사람이 신의 보좌 곁에
서성이고 있었나니;
신은 그녀의 헤매도는 발길 앞에 이 세상을
푸른 풀밭 길로 만들었도다.
트로이 전쟁....
제우스와 레다의 딸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자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
Menelaus의 왕비 헬레네 Helene를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 Paris가 납치하여 아내로 삼자, 메넬라오스
Menelaus는 그리스 연합을 구성하여 10년 전쟁을 시작하게 됩니다.
결국, 그들은 트로이 목마 the Trojan Horse를 이용하여 트로이를 함락시키고, 불태워 파괴하고 귀향합니다.
이 이야기는 많은 문학작품의 소재가 되는 대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에
나오는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아일랜드의 시인 예이츠는 헬레네 Helene를 불멸의 장미인 성녀(聖女) 소피아의 추락한 고고한 이미지로 여겼고,
비록 헬레네가 전쟁의 원인이며 트로이를 멸망시킨 장본인이기는 하나, 헬레네를 이상적인 미인의 전형으로
간주하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미꽃으로 칭송했지요.
헬레네의 미모가 전쟁을 불러일으켰듯, 그의 조국 아일랜드의 아름다움이 결국 이웃 나라의 침입을 가져와 식민지가
된 것이라고 믿었기에, 시인은 「세상의 장미」에서 장미를 아일랜드의 상징으로 노래하며 그 불멸의 미를
“붉은 입술”, “외로운 얼굴”, 그리고 “헤매는 발길”의 여인과 같이 은유적으로 표현하였겠지요.
그래서 시인에게는 성녀 소피아와 헬레네 Helene, 그의 평생의 연인 모드 곤 Maud Gonne과 잃어버린 그의 조국 아일랜드는 다 같은
이미지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저 장미의 아름다운 빨간 입술은 정녕 슬프고도 아름다운 파멸의 오만을 이미 간직하고 있었을까요?
10년간 전쟁으로 트로이를 불길 속으로 사라지게 해야만 했던 것은 서럽도록 슬픈 그 빨간 입술 때문이었던가요?
이제는 알 수 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골목 골목마다 그 비극을 아는지 모르는지 장미꽃은 더 할 수 없이 빨갛습니다.
역사적 사실이 어떠하든 간에, 한 나라를 불길 속에 사그러지게 한 .... 헬레네 - 장미 .... .
그래서 장미는 사랑 그 자체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은 아닐까요?